제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롱런하고 있는 과자가 있습니다. 파이류 과자에서는 원톱이라고 할만한 바로 초코파이인데요, 아이들 간식이나 출출할 때 식사대용으로, 또는 생일 케이크 대용으로도 많이 판매가 된 제품이죠.
제가 군대에 있을때도 초코파이는 고급 음식이었는데요, 그때 먹었던 초코파이의 초코가 발린 파이와 달콤한 마시멜로의 조화는 아직도 잊히지 않는 기억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요즘 이런 초코파이도 요즘에 발맞춰 다양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아시나요? 저도 어제 집앞 마트에 갔다가 새로운 맛의 초코파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를 놀라게 한 주인공은 바로 바나나맛 초코파이었는데요, 이건 뭐 구매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기존의 초코파이에서 꽉찬 변화구로 새로운 맛을 선사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초코파이보다도 못하다는 평가를 받게 될지 제가 직접 먹어보고 주관적인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끝까지 정독하시면, 먹지 않았어도 이미 먹은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오리온 초코파이 정 바나나
가격 및 포장
초코파이의 원조는 오리온이죠. 과거 초코파이가 너무 잘 나가자 다른 제과회사에서도 비슷한 초코파이 제품을 출시하였으나 오래가지는 못했죠. 이번 새로운 맛 초코파이는 바로 원조인 오리온에서 출시된 것인데요, 집 앞 마트에서 3,000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업어왔습니다.
인터넷 최저가는 2,940원이니 인터넷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초코파이 바나나라고 해서 기존의 초코파이와 포장이 특별하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사격형의 종이 박스 포장에 색상만 바나나를 연상시키는 노란색으로 바뀐 모습이네요.
미리 초코파이의 모습을 알 수 있게 포장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개수와 용량, 칼로리 등이 표시되어 있어 구매 전에 최소한의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제품 및 영양 정보
초코파이 바나나 포장 측면에는 제품 정보와 영양 정보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정확한 제품 명칭은 '초코파이 정 바나나'이며, 식품 유형은 '과자'입니다. 원재료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나나농축분말, 바나나퓨레 등이 함유된 것인데요, 바나나의 맛을 얼마나 잘 녹여냈는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초코파이 정 바나나는 총 내용량 444g(37g x 12개)에 1개당 열량은 172kcal입니다. 나트륨 65mg, 탄수화물 23g, 당류 13g, 지방 8g,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5g, 콜레스테롤 8mg, 단백질 2g의 영양 성분을 가지고 있네요.
아무래도 초코 성분이나, 탈지분유, 유당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그런지 당류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다이어트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봉지 이상 드시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물
이번 초코파이 정 바나나는 측면에 포장을 뜯을 수 있는 표시선이 있습니다. 표시선을 잡아 뜯으면 포장이 개봉되죠.
내용물을 한번 꺼내 볼까요? 포장 안쪽에는 다시 소포장된 초코파이 바나나가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속포장은 바나나 그림이 있는 노란 포장으로 얼핏 본다면 초코파이가 아닌 다른 과자류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수는 총 12개로 꽤나 풍족한 느낌을 줍니다.
모양 및 맛
이제는 속포장까지 제거하고 초코파이 바나나의 맛을 볼 차례네요. 아래 사진은 초코파이 바나나의 모습입니다.
색상이 약간 밝은 갈색일 뿐 생긴 것은 영락 없는 초코파이입니다. 위에서 보고 옆에서 보고 아래에서 봐도 초코파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네요. 초코가 함유되어 있지만, 바나나맛이라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 색상을 밝은 갈색으로 한 것이겠죠?
크기와 모양은 기존의 초코파이와 똑같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만져보니 질감 또한 기존 초코파이와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초코파이라는 시그니처를 훌륭하게 지킨 모습이죠.
파이 자체도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것이 한입에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럼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역시 초코파이는 초코파이입니다. 한입에 거의 반을 베어 물었는데도 전혀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게 씹혀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안쪽에 마시멜로도 그대로 있어 기존의 초코파이 맛도 상당히 많이 나는데요, 마시멜로 가운데에 바나나퓨레가 들어가 있어 바나나의 맛이 꽤나 가미됩니다.
기존의 초코파이 맛을 어느 정도 살리면서 바나나 맛을 추가한 정도의 맛이 나는데요, 초코파이의 시그니처를 헤치지 않고 새로운 맛을 추가하여 기존의 제품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기존의 초코 범벅 초코파이보다 더 깔끔한 맛이 나는 것 같은 건 제 착각일까요? 이번에 먹은 초코파이 바나나,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기에는 아주 재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초코파이의 특성상 하나를 먹고 나면 다음 봉지를 뜯게 된다는 것은 함정이죠.
혹시나 초코파이 바나나의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쯤 사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한번 사먹을 이후 재구매는 여러분들의 몫이겠죠. 어쨌든 저 개인적으로는 나름 만족했기에 여러분들도 사먹어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