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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호불호가 없는 국민 간식입니다. 그렇기에 전국에 다양한 떡볶이 체인점부터 분식, 노상 가릴것 없이 떡볶이를 판매하는 곳이 많은데요, 오늘은 뭔가 엽떡이 땡기기에 근처 동대문 엽기 떡볶이 통영점에 방문했습니다.

 

매장에 도착하니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는데요, 저도 어릴때 떡볶이를 간식으로 자주 먹었던지라 감회가 새롭더군요. 게다가 엽떡에서는 수능이벤트도 하고 있어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많이 방문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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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엽떡을 먹으러 왔으니 어느 메뉴가 맛있을지 먼저 정해야겠죠? 메뉴판부터 보고 가겠습니다.

 

동대문 엽기 떡볶이

메뉴판

엽떡은 떡볶에 전문점답게 다양한 떡볶이 메뉴와 그에 곁들일 수 있는 많은 사이드 메뉴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동대문 엽기 떡볶이 메뉴판

일반적인 엽떡에 짜장맛 떡볶이, 닭볶음탕까지 있네요. 약 20여가지의 토핑으로 맛에 변화구를 줄 수 있을뿐더러 메운 닭발이나 참숯향이 나는 닭발, 오돌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그냥 분식의 개념이 아니네요.

 

일단 저는 가장 기본이 되는 엽떡 A세트를 시켜보았습니다. A세트도 엽떡, 엽오, 반반을 선택할 수 있고, 계란 2개를 넣을 것인지 메추리알 5개를 넣을 것인지는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합니다.

 

엽떡 A세트

엽떡 A세트는 1,7000원으로 요즘 치킨 한마리 가격 정도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실까요?

엽떡 A세트 구성

엽떡 A세트는 우선 떡볶이, 튀김(야채1, 당면만두2, 김말이1), 계란찜, 그리고 쿨피스(450ml) 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떡볶이의 양이 정말 어마어마한데요, 저는 저를 포함한 상남자 2명이서 먹었는데 마지막에 결국 떡볶이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3명이 먹어도 충분할 것 같은 양이었습니다. 

 

컵이나 앞접시는 셀프로 가져다 놓으면 되고, 쿨피스를 차갑게 먹고 싶은 분들을 위해 얼음도 구비되어 있어 편의성 면에서도 나쁘지 않더군요. 그럼 구성을 하나 하나 뜯어보겠습니다. 우선 계란찜입니다.

엽떡 A세트 계란찜

떡볶이를 기다린다고 시간이 흘렀더니 계란찜 가운데가 살짝 안으로 들어갔네요. 처음 나왔을때는 꽤나 부풀어 있었는데 말이죠. 우선 계란찜은 일반적인 평범한 계란찜입니다.

 

아마 엽떡의 매운맛에 놀랄 위장을 미리 진정시키기 위해 제공하는 처방전 같은 느낌이네요. 계란 이외에 다른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순수 계란찜이라 그만의 매력이 보입니다.

엽떡 A세트 계란찜 안쪽

계란찜을 숟가락으로 살짝 떠보았습니다. 안쪽은 탱글탱글하게 잘 익었고, 자칫 너무 익혀 퍽퍽할 수 있는 계란찜을 적당히 잘 조절하여 가장 먹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간은 살짝 간간하여 평소 음식을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짜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뭐, 이건 매장마다 사장님의 요리 솜씨에서 차이가 날테니 전국 공통의 맛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만, 사실 제가 집에서 자주 해먹는 음식 중 하나가 계란찜이기에 평가가 좀 짤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튀김을 볼까요?

엽떡 A세트 튀김

튀김은 잘 튀겨진 야채튀김 1개, 당면만두2개, 김말이 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두명이 매장이 방문했다면 튀김을 반씩 잘라먹으면 딱 적절할 것 같은 양입니다.

엽떡 A세트 튀김 중 만두

개인적으로 튀김중에는 야채튀김이 가장 맛있었고, 만두는 당면만 들어가있어 조금 심심한 느낌이 드네요. 김말이도 우리가 평소에 먹는 그 김말이 튀김입니다. 

 

떡볶이의 영원한 친구이기에 튀김이 없으면 조금 허전할 수 있지만, 너무 바싹하게 튀겨져 있어 이가 불편하신 분들은 씹을 때 조금의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리 떡볶이 국물에 불려 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제 메인인 떡볶이를 보시죠.

엽떡 A세트 떡볶이

우선 상당히 빨간 떡볶이 소스에 풍성한 떡과 오뎅, 비엔나, 계란 등이 보이며, 한바퀴 둘러놓은 하얀 모짜렐라 치즈가 제 침샘을 자극합니다. 저와 일행은 너무 매운걸 먹으면 속이 아플까싶어 가장 순한 '착한맛'으로 주문했으며, 이로써 맵찔이임을 인증하게 됩니다.

엽떡 A세트 떡볶이와 치즈의 조화

떡볶이와 오뎅에 치즈를 함께 감아 먹어봤습니다.  역시 떡볶이는 떡볶이네요. 그냥 맛있습니다.

착한맛이지만 초반에 살짝 매콤한 기운이 올라옵니다. 그렇지만 착한맛답게 땀이 나거나 혀가 따갑거나 후후 숨을 내쉴만큼의 맵기는 아니네요.

 

적당히 짭짤하고 살짝 매콤한 맛을 치즈가 부드럽게 잡아주며, 떡 자체도 상당히 쫄깃합니다. 이 떡볶이만큼 한국인에게 잘 어울리는 간식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저는 간식이 아니라 식사를 위해 방문했지만 말이죠.

 

엽떡 A세트 비엔나 계란

엽떡 떡볶이에는 기본적으로 비엔나 소시지가 토핑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떡과 오뎅으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맛에 살짝 변화를 주는 셈이죠. 그리고 삶은 계란은 떡볶이의 영원한 친구죠. 

 

계란 노른자에 떡볶이 소스를 곁들어 먹으면 어떤 맛이 날지는 안먹어봐도 아시겠죠? 그리고 마무리로 쿨피스 한잔! 개인적으로 떡볶이는 분식집에서 먹는 것을 고수해왔지만, 전문점에서 먹는 세트메뉴의 궁합도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다만 양이 꽤나 많기에 자신 없으면 3명이 가서 주문하시길 바랍니다. 두명이 가서 다 못먹으면 아깝지만, 세명이 가서 모자라면 더 시키면 되니까요. 어쨌든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분들이라면 한번 가서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저는 만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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