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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Burnout)이란 '태우다, 소진되었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처음 번아웃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 것은 정신건강센터에서 일하는 치료자들, 즉 '감정노동자'들이 느끼는 탈진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는데, 2010년대에 이르러 모든 직장인들에게 아울러 흔히 느낄 수 있는 업무능력이나 열정의 약화에도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번아웃 증후군 정의

한마디로 번아웃 증후군을 정의하자면 어떤 직무를 맡는 도중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직무에서 오는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리는 증상의 통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정신적인 탈진 상태라고 하거나 요즘 말로 멘붕이라고 설명해도 될 것 같네요.

번아웃 된 상태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

번아웃 증후군 연구자들은 번아웃이 '해당 직무가 개인과 사회의 기대 수준을 충족하지 못할 때' 일어나는 것이라 밝혔는데요, 자신이 원하는 직무로 성취감을 얻지 못할 때,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부정적인 실패의 경험이 해당 직무를 수행하며 얻을 수 있는 성취를 초월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 번아웃이라는 것이죠. 

'부정적인 실패의 경험 > 직무 수행의 성취감 = 번아웃'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비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장기화에 따라 많은 의료진들이 정말 너무나도 많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요, 국민들의 건강, 환자의 치료, 코로나 사태를 앞장서서 해결해나간다는 사명감과 이에 따른 성취감을 '개인이 직무에 기대할 수 있는 성취감'이라 한다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가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나타남에 따라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한 번씩 나타는 무개념 환자들로 인한 스트레스, 의료 직종에 있으면서 할 수 있는 더럽거나 징그럽고, 마이너스한 감정의 경험들이 쌓여 '기대에 반하는 부정적 경험'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이런 스트레스가 '개인이 직무에 기대할 수 있는 성취감'을 넘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정신적 탈진, 소위 말하는 멘붕상태가 발생합니다.

 

이런 멘붕상태가 쉽게 좋아지지 않고 일정기간 지속된다면 번아웃 증후군에 걸렸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번아웃 증후군의 진행 과정

Edelwich와 Brodsky(1993)는 번아웃의 진행 과정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가상의 한 인물의 감정 변화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1. 열성

번듯한 직장에 취직했다.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이니만큼 열정이 넘친다.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으며 어려운 직무라도 스스럼없이 맡아내고, 자주 있는 야근이나 주말 출근도 자발적으로 행한다.

 

이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보람과 성취감은 삶의 낙이요 전부다.

2. 침체

슬슬 부침이 온다. 업무수행 자체는 무리 없이 해내지만 처음 입사할 적 느꼈던 흥미는 점점 떨어져 간다. 슬슬 직무에서 오는 보람은 뒷전이 되고 자신을 둘러싼 근무환경을 챙기기 시작한다.

 

보수, 근무시간, 업무환경은 이 직무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요소로 승격된다.

3. 좌절

오랫동안 근무하며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맛보았다. 이 직장 역사에 한 획을 긋겠다는 포부는 사라진 지 오래고, 당장의 인사고과를 유지하는 것만으로 벅차다. 자신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의심이 생기고, 동시에 자신의 직무가 가지는 가치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업무의 무가치함을 맛보는 순간 직면한 업무에 대한 회피의 감정이 솟구친다. 거기에 나이가 든 탓일까, 삭신이 멀쩡한 곳이 없다.

4. 무관심

스트레스는 이미 극한에 다다랐고, 업무는 여전히 벅차다. 흥미가 없는 일을 하려니 커진 스트레스는 가뜩이나 실패 투성이인 자신의 직무 인생에 더 많은 실패를 가져다준다. 확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당장의 벌이가 없다면 절대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

 

최후의 수단으로 '기권'을 선택한다. 직무에 대한 모든 감정선을 차단한 채 묵묵히 버텨내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목을 죄는 스트레스는 버티기 힘들다. 더 이상 직장에서 감정적인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

 

결국 슬금슬금, 퇴사나 이직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한다.

 

번아웃 증후군 테스트

여러분에게도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왔는지 알고 싶으신가요? 

Maslach와 Jackson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에는 '정서적 소모감, 탈인격화, 개인적 달성감 저하'라는 3가지 주요 증상이 있으며, 이 3가지 증상에 의거하여 MBI(Maslach Burnout Inventory)라는 척도를 작성했습니다.

 

아래의 테스트는 바로 MBI를 번역, 수정한 것이며, 총 17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출처 : 유멘시아.컴)

테스트 하기

 

번아웃 증후군 극복법

대화 상대 만들기

번아웃 증후군은 혼자서 노력하고 끙끙댄다고 개선되는 증상이 아닙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죠? 혼자 고민하지 말고 지인이나 배우자 혹은 회사에 멘토를 두어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 시간 가지기

되도록 정해진 업무 시간 내에 일을 해결하고, 퇴근 후에는 집으로 일을 가져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집으로까지 가져온다면 여러분의 정신적 탈진은 더욱 극심해질 겁니다.

 

능동적인 휴식하기

운동이나 활동적인 취미로 업무에서 느끼지 못한 또 다른 성취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1석2조겠네요.

번아웃 증후군 탈출법(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요즘은 특히 정서적인 탈진, 즉 번아웃이 많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번아웃 증후군이 너무 심화되면 우울증도 올 수 있으니 이 글을 읽는 동안 여러분들의 몸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 또한 유심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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